기억을 읽는 날, 이해를 배우다
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산뜻한 아침 공기 속에 구름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남아 목도리를 고쳐 매거나 얇은 외투를 챙기게 됩니다. 4월 3일 오늘은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일입니다. 찬란한 봄 앞에서, 한 시절 깊은 상처를 돌아보며 침묵의 무게를 되새기게 됩니다. 역사를 다시 읽고, 기억을 더듬는 것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우리 안의 이해력을 확장해나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의 문장 〉
글(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문해’라고 한다. 읽기와 지식 사이에 ‘이해’가 있다. 이해는 세 종류로 구분한다. ▲첫 번째 이해는 잡다한 내용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분류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이해는 논리적인 이해다. 시간의 흐름, 순서, 인과관계 등의 일관된 흐름을 찾아내서 이해하는 것이다. ▲세 번째 이해는 지식을 내가 아는 것으로 바꿔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자기 경험에 빗대서 생각할 때가 많다.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 하루 생각 〉
문해란 단순히 읽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정보를 우리의 삶과 연결해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첫 단계는 혼란을 정리하고, 둘째 단계는 논리로 조직화하며, 셋째 단계는 우리만의 경험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결국, 문해는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창이다.
오늘이라는 시간도 결국은 하나의 문장이자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의미를 읽고, 숨은 감정들을 이해하고, 나만의 경험으로 바꾸어 받아들이는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부디 따뜻한 마음 잃지 않는 4월 3일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