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까
2025년 03월 2주차(2회)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요즘은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이것저것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죠.
분명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잠들기 전엔 묘하게 공허한 기분이 남습니다.
“내가 오늘 뭘 한 거지?”
할 일을 다 했는데도,
아니 어쩌면 너무 많아서 끝내지 못했기에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시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데,
어떤 사람은 여유로워 보이고, 어떤 사람은 늘 쫓기듯 살아갑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걸까요?
혹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시간이라는 자원을 엉뚱한 곳에 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흔히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바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일을 제때 처리했을 때보다,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에 끌려다녔을 때 더 지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바쁜 게 아니라,
바쁘게 느끼도록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루 동안 내가 무엇에 시간을 썼는지 기록해 본 적 있으신가요?
한 시간 단위로만 써 내려가도 금세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 메신저, 유튜브,
혹은 멍하게 흘러가는 틈 속에서 보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죠.
그런데 그런 시간들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썼다’는 감각조차 희미합니다.
결국 남는 건 허무함과 “벌써 하루가 다 갔네”라는 아쉬움뿐입니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중요한 일을 미루고, 급한 일에만 반응하며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야 움직이려는 태도.
이런 것들이 우리의 시간을 서서히 갉아먹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완전히 달라지려 애쓰기보다는
작게라도 실천해 보는 게 시작입니다.
오늘 내가 했던 일을 간단히 적어보는 것.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하나 골라 먼저 해보는 것.
스마트폰을 무작정 내려두는 30분을 만들어보는 것.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작은 실천이 시간이 ‘내 것’이 되는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간에 대한 태도입니다.
우리는 흔히 시간을 소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시간은 ‘투자’하는 것입니다.
내 하루를 어디에 배분할지, 어떤 일에 먼저 집중할지.
그 선택이 결국 나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시간을 돈처럼 다뤄야 한다는 말이
너무 계산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시간을 쓴 자리에 결과가 쌓이고,
그게 삶의 형태가 됩니다.
그래서 아침을 시작하며 이런 질문을 해보면 좋습니다.
“오늘 내가 반드시 해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는 무엇일까?”
그 하나를 먼저 해낸다면, 하루 전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감각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기 효능감’이라고 부르죠.
할 수 있다는 믿음, 해냈다는 경험.
그게 다음 행동의 연료가 됩니다.
하루는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내가 무엇을 선택했는지는 남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시간이 어디로 갔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어디에 쓸지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그 선택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단 하나의 중요한 일을 미루지 않고, 가장 먼저 처리해보는 것.
그 순간부터 하루의 느낌이 조금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달라진 하루들이 쌓이면,
삶의 방향도 조금씩 바뀔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도 시간을 쫓는 하루가 아니라,
시간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매일매일 새롭게,
새날 드림
〈 출처 〉
O 출처1: 『타임 매직』, 리 코커렐 지음, 배윤신 옮김, 다산북스 출판, 2015.01.28 출간, 188 쪽, 타임 매직 | 리 코커렐 – 교보문고, [요약] 타임 매직(2017년 3월), (1M1B-1주차) 타임 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