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깊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5년 03월 3주차(3회)

 인생의 깊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퇴근길,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에 잠긴 적이 있습니다.
붐비는 사람들 사이로 흘러가는 풍경.
하루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는데,
왠지 모를 허전함이 남았습니다.

“내가 오늘, 나를 더 잘 살아낸 걸까?”
매일 무언가를 해냈지만,
나는 그만큼 성장하고 있었던 걸까?

시간이 흐르면 사람도 자연스럽게 성숙해질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느낍니다.
같은 시간을 살아도
어떤 사람은 단단해지고,
또 어떤 사람은 같은 고민을 반복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주에 펼쳐 본 책은
도종환 시인의 『도종환의 삶 이야기』입니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삶의 깊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강물은 산에서 시작됩니다.
흘러가며 수많은 바위와 파도,
거친 날씨를 지나 바다에 이릅니다.
바다는 처음부터 깊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딪히고 깎이고 흔들리며
조금씩 더 넓어지고 깊어졌을 겁니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살다 보면 실패도 있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생깁니다.
중요한 건
그런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입니다.

같은 경험도
어떤 사람에게는 배움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후회로만 남습니다.
차이는 성찰에 있습니다.

깊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조용합니다.
말보다 행동이 담백하고,
쉽게 판단하지 않으며,
자신의 속도를 지킵니다.

그들은 주변의 기대나 유행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방향을 따라갑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신뢰를 느낍니다.

그들은 특별해서라기보다,
자기 자신과의 시간을
묵묵히 쌓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삶을 더 깊게 만들 수 있을까요?
완전히 달라지려 애쓰기보다는
작은 실천을 시작점으로 삼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를 떠올려보고
그 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보는 것.
실수했던 일을 그냥 넘기지 않고
짧게라도 다음을 위한 메모를 남겨보는 것.
익숙하지 않은 선택을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지나고 나면
그 하루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삶의 깊이는 시간이 아니라,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변화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일은, 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정답은 없어도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쌓이면,
우리의 삶도 조금씩 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지나간 하루가 아닌,
한 걸음 깊어진 하루였기를 바랍니다.

매일매일 새롭게,
새날 드림

〈 출처 〉

O 출처1: 『도종환의 삶 이야기』, 도종환 지음, 사계절 출판, 2011.06.30 출간, 245 쪽, 도종환의 삶 이야기 – 교보문고, [요약] 도종환의 삶 이야기(2021년 07월), (1M1B-1주차) 도종환의 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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