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날, 깊이 읽는 연습

청명한 날, 깊이 읽는 연습

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기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며 꽤 쌀쌀하지만, 오늘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인 ‘청명’입니다. 만물이 맑아지고 하늘이 깨끗하다는 뜻의 이 절기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아직 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땅과 하늘은 점점 푸른 생명을 틔우며 긴 겨울의 기억을 지우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좀 더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 오늘의 문장 〉

의미를 이해하며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 읽기’다. ▲처음 읽을 때는 훑어보고, ▲두 번째 읽을 때 꼼꼼히 읽는다. ▲세 번째 읽을 때 생각하며 읽는 연습을 한다. 반복 읽기에 익숙해지면 빨리 읽으면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빨리 읽는 속독은 의미 이해 보다 빨리 읽는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빨리 읽는 것과 깊게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 하루 생각 〉

우리의 삶은 읽기로 채워진다. 단순히 많은 글을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안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반복 읽기는 그 이해를 돕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빠르게 읽기에 겉돌기보다, 여러 번 곱씹으며 책 속 깊이 잠기는 연습이 우리를 더 넓고 깊은 사유로 안내한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내용을 한 번 더 되짚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청명에 맑아진 하늘처럼 마음에도 여유와 깊이가 깃들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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